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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9.4%…'가계 여윳돈' 사상 최대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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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9.4%…'가계 여윳돈' 사상 최대

한은 "2분기는 토허제 해제 여파로 소폭 상승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1분기에 89.4%까지 떨어졌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가계부채 증가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가계 여윳돈은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말 89.6%에서 올해 1분기 89.4%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6분기 연속 내림세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은 자금순환팀의 정기적인 자금순환 통계 확정 작업에 따라 2023년 및 2024년 분기별 수치가 일부 수정됐다. 전반적으로 0.5%포인트(p) 정도 하향됐다.

다만 2분기 가계부채 증가폭이 확대됨에 따라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중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GDP 증가폭을 확인해야겠으나, 기본적으로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새 정부 들어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강도 높은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가계부채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92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62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30조원 넘게 늘었다.

이는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직전에는 2023년 1분기 중 92조8천억원이 최대였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가계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아파트 신규입주물량 감소, 소비 둔화 등으로 여유자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아파트 신규입주물량은 9만2천호로, 전분기 9만9천호 대비 줄었다.

가계 부문의 자금운용은 101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71조2천억원 대비 확대됐다.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자금조달은 8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8조6천억원 대비 소폭 축소됐는데,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작년 말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8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16조2천억원에서 확대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여건 악화로 투자둔화가 지속됐지만 상여금 지급 등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자금운용은 25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4조4천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줄어들었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금조달은 채권 순발행 전환 등 직접금융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20조6천억원 대비 상당히 늘어난 44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정부 경우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1분기 기준 40조2천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에 51조3천억원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전분기 24조8천억원 순처분에서 1분기 44조6천억원 순취득으로 전환됐다.

자금조달의 경우 국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20조9천억원 순상환에서 84조8천억원 순차입으로 전환됐다.

김 팀장은 "정부가 1차 및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바 있어서, 앞으로 정부부채가 다소 확대될 예정이다"며 "앞으로 자금 운용 및 조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된다"고 언급했다.

국외부문은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18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41조원 대비 축소됐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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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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