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마감] 美 관세 역풍에도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8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관세 역풍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13포인트(0.26%) 오른 39,688.8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17%) 상승한 2,816.54에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미국 관세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닛케이 지수의 경우 리쿠르트홀딩스(TSE:6098), TDK(TSE:6762), 어드밴테스트(TSE:6857) 등 일부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일본과 한국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욱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발표로 관세가 사실상 내달 1일로 연기된 것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관세가 25%를 넘어서진 않을 것이란 관측에 안도감이 퍼지기도 했다고 참가자들이 전했다.
증시의 안도감을 반영하며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최근 움직임이 지지부진했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1% 내외로 뛰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관세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내각 회의를 열고 무역 합의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협상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제안했던 약 30~35%의 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 정한 8월 1일 기한까지 신속히 협상을 진행하자는 제안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며 "일본의 대응에 따라 통보 내용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지키면서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의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확대 재정 우려 속에서 장중 오름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2시 57분 현재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는 11.07bp 상승한 3.0793%를 나타냈다.
장 중 한때는 30년물 금리가 3.1000% 선을 상향 돌파해 3.1037%를 터치했다.
이달 20일에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확대 재정정책 관련 우려가 채권시장에 다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 오른 146.17엔을 나타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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