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흥행한 'A+' HD현대, 수요예측서 'AA'급 금리로 조달
목표액 8배 넘는 수요 확보…조선업 최초 7년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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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HD현대(A+)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8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조선업 최초로 7년물을 발행했는데, 이를 포함해 전 트랜치에서 두 자릿수 언더를 기록해 금리 부담을 크게 낮췄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총 1천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700억 원에는 8천190억 원, 5년물 700억 원에는 4천10억 원, 7년물 100억 원에는 830억 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HD현대는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에서 ±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은 마이너스(-)22bp, 5년물은 -37bp, 7년물은 -37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이번에도 두 자릿수 언더를 기록해 금리 부담을 크게 낮췄다. HD현대의 3년물 금리는 3.15%인데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AA-' 등급 민평 금리(2.97%)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는 최대 3천억 원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지난 2월에도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에도 두 자릿수 언더를 기록한 것은 물론 '조' 단위의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전과 다른 점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7년물을 발행했다는 점이다. 7년물의 경우 조선업 최초로 발행했는데,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 수요가 모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계열사들은 업계 내 상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IR 등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을 설득했다"면서 "장기물을 발행할 정도로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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