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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강세 지속…아시아 통화 탈피 움직임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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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인덱스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달러화 강세 지속…아시아 통화 탈피 움직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보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달러화를 순매수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주요국 외환시세 화면(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157포인트(0.16%) 오른 97.62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전장 대비 0.689엔(0.472%) 상승한 146.747엔을 가리켰다. 역외 달러-위안(CNH)도 0.0012위안(0.0167%) 오른 7.1794위안을 기록했다.

전날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의 모든 수입품에 25%의 단일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에도 고율 관세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고 2차 서한 발송 그룹에는 튀니지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세르비아, 캄보디아, 태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포함됐다.

전반적으로 보면 전통적인 맹방인 유럽연합(EU)과 미주 대륙 국가에는 관세 서한을 보내지 않은 반면 주로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세를 고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같은 사실에 달러화는 주요 아시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율 관세 위험이 있는 통화 대신 관세 영향이 덜한 통화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것이다. 달러-원 환율도 같은 시각 전장 대비 4.70원 오른 1,3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달러인덱스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모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크레이머 전략가는 "달러는 RSI(상대 강도 지수) 지표에서 더 높은 저점을 만드는 동시에 가격 차트에서 더 낮은 저점을 만들고 있어 바닥을 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달러인덱스는 전날 10일 지수 이동평균선 위로 상승했는데 달러 반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05달러(0.09%) 내린 1.17090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597달러로 전장 대비 0.00502달러(0.37%) 하락했다.

파운드와 영국 국채(길트)는 지난주의 공격적인 매도 이후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했지만 손실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세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전략가는 "우리는 영국의 성장과 재정 상황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세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지만 세금을 더 올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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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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