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올해 미국 관세 수입, 3천억弗 달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조치 강화에 따라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연말까지 3천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2025년 현재까지 미국이 약 1천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거둬들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분기부터 시행한 광범위한 10% 수입 관세와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대한 추가 관세로 인해 본격적인 관세 수입이 시작됐다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3천억 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해당 연말 기준은 정부의 회계연도 종료일(9월 30일)이 아니라, 2025년 12월 31일 달력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의 관세 수입만 228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거의 4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25 회계연도(10월~9월)의 첫 8개월간 관세 수입은 861억 달러, 2025년 달력 기준 1∼5월간 수입은 634억 달러에 달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한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향후 10년 동안 2조 8천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 전망은 "보수적인 추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수입에 대해 새로운 5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으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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