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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임직원에 자사주 지급…100만원 상당

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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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임직원에 자사주 지급…100만원 상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에게 100만 원 이상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약 16억 원의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고 약 98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의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이다.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16주씩 지급한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04만 원 가치다.

회사 측은 자사주 지급에 따른 임직원 세금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지급된 자사주의 처분에는 아무 제약이 없어 임직원이 자유롭게 처분 시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발표로 인한 논란 이후, 홍원식 전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2년 넘게 법정에서 싸웠고,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은 법정 공방 기간 계속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홍 전 회장 일가는 현재 수백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앤컴퍼니 체제 도입 이후 적극적인 경영 개선에 힘써 지난해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이익을 내고 있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헌신한 임직원 보상 차원이다. 과거 '오너리스크'에서 벗어나 남양유업을 빠르게 흑자로 전환한 임직원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또한 주주로서 향후 기업가치 성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자는 뜻도 담겼다. 국내 PEF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남양유업 인수 후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또 외부 전문가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인수 후 10분의 1 액면 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세 차례에 걸쳐 약 6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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