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새 대표이사에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 내정
김덕환 전 대표 전격 사의에 따른 후속 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현대카드 새 대표이사에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
현대카드는 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카드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임추위에서는 임추위 위원장인 서병호 사외이사의 추천으로 조창현 전무가 단독 후보로 제안됐다.
임시주총에서 조 후보자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현대카드를 이끌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2004년부터 현대카드에 재직하다 2016년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2017년 5월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하였으나, 2018년 11월 현대카드로 재입사하여 GPCC, PLCC, 금융·법인사업본부장을 거친 후 현재 카드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김덕환 대표가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약 8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태지만, 최근 주력 사업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사 계약 관련해 정태영 부회장과의 불화설 등으로 교체설이 제기되어 왔다.
현대카드는 2020년 스타벅스와 손잡고 단독 PLCC를 출시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첫 제휴 카드 출시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타벅스 진출국 중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한국에서 스타벅스 카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스타벅스가 현대카드와의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제휴사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카드의 PLCC 사업이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현재 현대카드가 스타벅스로부터 재계약과 관련한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KB국민카드 등이 공격적인 조건 등을 내걸고 스타벅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와의 파트너십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으로 김 대표의 교체설이 나돌기 시작했다"면서 "조 내정자가 PLCC 전략을 주도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관련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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