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경쓰는 출장"…이재용, 올해도 '선밸리' 찾았다
2014년 팀 쿡 CEO 만난 뒤 특허소송 철회하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올해도 글로벌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이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지난 198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화려한 참석자들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IT)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인 데다, 매년 7월 초 열려 '억만장자의 여름 캠프'로도 불린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13일까지(현지시각) 나흘간 미국 아이다호주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미 전날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지난 1983년부터 매년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다. 정식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지만 장소명을 따 '선밸리 콘퍼런스'라고 불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도 참석자 명단이 화려하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재계에서는 유일하게 이 회장이 초대됐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이던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단순 사교뿐 아니라 인수합병(M&A)이나 파트너십 체결 같은 사업적 성과를 내기 위해 상당히 신경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이재용 회장이 팀 쿡 CEO와 이곳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삼성전자와 애플이 진행하던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해당 행사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지난 2017년이다.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을 받던 이 회장은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한동안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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