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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러나도 트럼프가 원하는 '신속한 금리 인하' 힘든 이유는

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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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러나도 트럼프가 원하는 '신속한 금리 인하' 힘든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물러나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신속한 금리 인하는 정작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공식적으로는 1개 뿐이며, 연방준비제도 이사진을 바꾸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바꾼다고 해서 금리를 좌지우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연준 의장은 12표 중 한표만 행사할 수 있을 뿐이고, 정치적인 의장이라도 과반수를 차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대통령의 뜻대로 행동할 인물로 교체해 금리를 낮추고자 하지만,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고 조기 사임하지 않겠다고 주장해 왔다.

새로운 의장은 FOMC의 다른 11명 위원들을 설득해 금리 인하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의장이 정치적 의도로 다른 11명의 위원들을 설득해 금리를 인하하도록 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목적이 노골적으로 정치적이라고 여겨진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지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현재로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최소한 9월까지 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낮다.

7명의 연준 이사는 각 임기가 14년으로 시차를 두고 임명되는데, 이는 어떤 대통령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임명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가 내년 1월 31일 종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이사를 지명할 수 있는데, 나머지 민주당이 임명한 이사 세 명은 2030년대까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가정하면,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여기고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다면 장기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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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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