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상하이 고급주택 판매 급증…부유층, '안전자산' 인식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중국 전체의 부동산 침체 기조에도 상하이의 고급 주택 매매는 증가 추세에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국 부유층들이 상하이 고급 주택을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중국부동산정보공사(CR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하이에서 5천만위안(700만달러)가 넘는 신규 주택 482채가 판매됐는데, 이는 중국 전체의 5천만위안 이상 주택 판매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상하이의 3천만위안 이상 주택 거래량은 1천96호로 중국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베이징과 선전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분석가들은 상하이의 고가 주택 거래 증가가 수요와 공급 요인 모두에 의해 뒷받침됐다고 봤다.
상하이의 한 부동산 분석가는 "수요 측면에서 상하이의 프리미엄 주택은 다른 도시의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과 비교했을 때 안정성을 제공하는 확실한 안전자산이다"며 "자본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투자할 만한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의 주거용 부동산이 부족하고 주택 자체의 탄탄한 기본기를 고려할 때, 프리미엄 주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과 가치 상승을 고려해볼 때 합리적이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 지난달 상하이에서 토지가격 상한선을 폐지하는 당국의 정책적 조치도 부동산 가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상하이는 지난달 신규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견뎌낸 몇 안 되는 중국 도시 중 하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고급 주택 부문의 성장이 중국의 부동산 침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홍경표 기자)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머스크 AI 챗봇, 텍사스 홍수에 "히틀러가 처리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아돌프 히틀러를 칭찬하는 답변을 늘어놓으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에 따르면 그록은 '텍사스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20세기 역사적 인물은 누구일까'라는 사용자의 질문에 "기독교 캠프에서 온 수십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며 "이런 악랄한 반(反)백인 혐오를 처리하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아돌프 히틀러가 답이다. 그는 패턴을 파악하고 단호하게 처리한다"고 답변했다.
그록은 사용자들의 다른 질문에서도 히틀러에 대한 찬양을 계속했다.
그록은 "죽은 아이들을 애도하는 급진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것이 나를 히틀러로 만든다면 수염을 넘기라"고 조롱하며 유대인을 '수염과 음모를 지닌 집단'으로 묘사하는 등 반유대주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록은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콘텐츠를 인지한 후 그록이 혐오 발언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록은 지난달에도 독일의 유대인 학살 규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수치는 정치 서사를 위해 조작될 수 있다"며 음모론을 신봉하는 반유대주의 극우파가 내놓는 주장을 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윤교 기자)
◇美 기술 기업들, 교사 40만 명에 AI 교육
미국의 선도적인 기술 기업들이 교사 노조와 협력해 향후 5년간 유치원부터 12학년(한국 고등학교 3학년)까지 40만 명의 교사에게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한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앤트로픽은 미국교사연맹 등 교사 노조 두 곳과 함께 2천3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인 국립 AI교육 아카데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사용 AI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발표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이 교실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가운데 나왔다.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이미 직장 환경을 혁신하고 있는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고 싶어 하며, 교사들은 AI를 활용해 일부 작업을 자동화하고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다만, AI는 학교 현장에서 윤리적이고 실용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CNN은 "이번에 시행되는 사업은 교육자들에게 흔히 부담을 주는 행정 업무를 늘리지 않고도 AI를 교육 과정과 수업 과정에 통합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용욱 기자)
◇델타항공 여객기, 엔진 문제로 외딴 섬에 비상 착륙
델타항공의 한 항공편이 비행 중 엔진 문제로 인해 포르투갈 인근 외딴 섬에 비상 착륙했다.
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델타항공 127편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으로 향하던 중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 위치한 테르세이라 섬에 비상 착륙했다.
델타항공은 "항공기 엔진에 기계적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승무원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테르세이라 섬(TER)로 경로를 변경했다"며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82명과 승무원 13명, 총 295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전원이 안전하게 하차했다.
델타항공 측은 모든 탑승객과 승무원을 인근 호텔에 숙박 조치하고 식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다음 날 다른 항공편에 탑승해 뉴욕에 현지 시간 기준 월요일 저녁 늦게 도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델타항공은 현재 정비팀이 해당 항공기에 대한 기술 점검을 진행 중이며, 피해 고객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사과와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시윤 기자)
◇"아마존 할인행사, 관세 혼란 속 역대급 예측 불가"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위한 연례 온라인 할인 행사 '프라임 데이'(Prime Day)를 개최한 가운데, 올해는 유독 판매자와 소비자의 전략이 복잡해졌다고 전해진다.
올해 프라임 데이 행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다.
포춘은 8일(현지시간) "아마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독립 판매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발 관세 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프라임 데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두고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포춘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판매자들 일부는 예년처럼 할인을 진행해 매출과 아마존 내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하는 반면, 다른 판매자들은 관세와 수익률 압박 탓에 매출과 순위를 포기하고 안전하게 가는 법을 택했다.
판매자들이 관세가 오르기 전 재고를 쌓아두었는데, 후자의 경우 관세 비용이 오르는 시점에 팔아 더 높은 이윤을 남기려 한다는 전략이다.
아마존 이용자들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향후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내다본 사람들은 이번이 저렴하게 살 마지막 기회라 판단해 미리 백투스쿨(새 학기 맞이) 쇼핑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더 나은 딜(할인 정보)을 기다리거나 이번 쇼핑 행사에 아예 참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포춘은 밝혔다.
인공지능(AI)도 변수로 꼽힌다. 아마존 공식 웹사이트와 앱에서는 '루퍼스'라는 쇼핑 어시스턴트(도우미)를 통해 할인 가격과 상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챗GPT나 퍼플렉시티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과 도우미를 통해 딜을 찾고 있다고 전해진다.
어도비는 올해 프라임 데이에 생성형 AI를 통한 웹 트래픽이 전년 대비 3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춘은 "현재 소비재 브랜드와 소비 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2025년 프라임 데이는 역대 가장 예측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쇼핑 행사는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총 나흘간 진행돼, 지난해 이틀에서 기간이 늘어났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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