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샌들러 "트럼프의 연준 금리 비판은 옳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과 관련, 파이퍼 샌들러는 트럼프의 지적이 옳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기관은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정치는 차치하고라도 그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점점 더 대기업과 부유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경제가 움직이고 시장이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의 광범위한 회복은 항상 주택시장의 개선에서 시작됐다"며 "그런 개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관은 단기 및 장기 금리가 조금씩만 하락하더라도, 경제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기업 실적이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런 두 가지는 최근 몇 년간 부족했던 요소라고 덧붙였다.
파이퍼 샌들러는 "2022년 인플레이션 충격에서 남은 '상흔'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과 투자자들은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최근 기억 편향'"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19 시기의 경제 환경 속에 살고 있지 않으며 2022년 경험했던 것처럼 관세가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 역시 과장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관은 "주택 재고가 늘어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되는 요인"이라며 "주택시장 침체가 금리를 내려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