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경쟁 돌입…정청래 "개혁 당대표"·박찬대 "검증된 리더십"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10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고,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황명선 의원이 등록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치며 "개혁 당 대표가 되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2·3 불법계엄과 내란행위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 3대 태스크포스(TF)를 전당대회 후 즉시 가동하고 올해 추석 전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대의원 제도를 유지하되 대의원 투표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시 권리당원 참여를 20% 보장한다는 대책도 제시했다.
정 의원은 "때로는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때로는 탄핵소추단장 때처럼 진중하게 일하겠다"라며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이 신뢰하고 당원이 사랑하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당·정·대가 하나 되어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데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당·정·대가 딱딱 맞는 호흡으로 움직여야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정부가 내딛는 발걸음에 정확히 맞추는 여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로 호흡을 맞춰 왔다"라며 "당원주권정당 개혁도 확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당심, 민심, 명심이 하나가 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며 "지역주의와 극단주의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관련 법안들이 이미 준비가 다 돼서 9월이 아니라 빠르면 8월에도 가능하다"라며 "3개 개혁법안, 3특검이 발족돼서 활발히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내란종식특별법까지 진행되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흔들었던 부분을 완전히 졸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8월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경선을 진행한다.
내달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전체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직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수석최고위원이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당직에서 사퇴하면서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형민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은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2025.7.9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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