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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우위 지속…석화·건설·유통 등 '부정적'"

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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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우위 지속…석화·건설·유통 등 '부정적'"

"석화업계 구조조정, 정부 개입시 속도 낼 수도"

"건설업, 홈플러스 회생절차로 임대차 계약 등 불확실성 상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건설, 철강, 유통, 2차전지 등의 업종은 하반기에도 신용도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승재 한신평 평가정채본부 연구위원은 10일 '2025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웹캐스트에서 "올해 상반기 신용도 상향 대 하향 비율은 장기 등급 기준 0.7배로 신용등급 하향 우위"라면서 "2023년 이후 석유화학, 건설 등에서 실적 저하 및 내수 부진 등으로 비율이 1배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업종에서 업황 호조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이 이루어져 하향 폭은 이전보다 다소 완화"했다고 부연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기업의 경우 신용도 상향 대 하향 비율은 0.68배로 2024년(0.66배)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주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업종으로는 석유화학과 건설 등이 꼽혔다. 해당 업종의 비중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 롯데그룹의 경우 통합 신용도 저하로 지주 등 계열사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반대로 등급 상향은 전력기기, 방위,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 이루어졌다.

올해 산업 및 신용도 전망이 '부정적'인 업종으로는 석유화학, 건설, 철강, 유통, 2차전지, 면세 등이 꼽혔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케미칼[011170], SK어드밴스드 등 6개 기업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중국 내 대규모 증설로 인해 역내 공급 과잉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이후에도 비우호적 수급 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종현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에틸렌 증설에 따른 물량이 재차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프로필렌도 중국 설비 증설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비우호적 수급 환경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 내에서 통폐합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구조조정이 속도감 있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 실장은 "업체별 이해관계 및 현실 부담 우려 등으로 자발적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진 못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업체에 혜택을 제공하거나, 일부 강제성 부여되는 정부 정책이 동반돼야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건설업, PF보증부담 등 여전…유통, 경쟁심화·심리위축

건설업 역시 업황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부담에 이어 홈플러스 회생 절차로 인한 임대차 계약 해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석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PF 보증 및 자체 차입 부담, 분양 부진, 수익성 저하 등 반영해 신용도 하향 기조가 지속됐다"며 "홈플러스 회생절차 이후 일부 점포 임대차 계약 해지 및 변경 등 불확실성이 늘고 있어 관련 점포 개발 사업에 대한 PF 보증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주택 현장 공사대금 회수 및 PF 리스크 등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의 경우 커머스 공세에 따른 경쟁 강도 심화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이익 창출력이 저하됐다고 분석됐다.

성호재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알리나 테무 등 글로벌 이커머스의 국내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경쟁 강도 완화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신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 회복 기대 커지고 있으나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의 가시적 수요 반등으로 이어지기엔 부족"하다고 짚었다.

유통업계 중에서는 이마트[139480], 코리아세븐 등이 주요 모니터링 기업으로 꼽혔다.

성 실장은 "이마트는 최근 수익성 회복 흐름 나타내고 있으나 주력 할인마트 부분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고, 온라인 및 건설 부문은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코리아세븐은 사업경쟁력 약화로 외형 축소 및 미니스톱 통합 등 비용 부담으로 2023년 이후 영업적자 지속 및 재무부담도 확대됐다"며 그 사유를 밝혔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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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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