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달러화, 탄탄한 고용에 강세…'美관세 위협' 브라질 헤알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상대로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헤알은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47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647로 전장 마감 가격(97.506)보다 0.141포인트(0.145%)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진입해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반응했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7천건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직전 주(23만3천→23만2천건) 대비 5천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를 밑돌기도 했다.
견조한 미 고용시장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8760%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장중 97.65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도 도널드 대통령의 무역정책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강력한 국가 안보 평가를 받은 후 2025년 8월 1일부로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 센터, 리튬 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심지어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브라질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했지만, 40%포인트를 인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수준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EU와 어느 지점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반적인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달러-헤알 환율은 5.5990헤알로 전장 대비 0.0967헤알(1.757%)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39달러로 전장 대비 0.00152달러(0.130%) 하락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러시아의 유연성 부족에 실망했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과 무역협정을 두고 "관세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과 초기 합의 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519엔으로 전장 대비 0.202엔(0.138%)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622달러로 0.00329달러(0.242%)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00위안으로 0.0041위안(0.057%) 소폭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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