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기보다 美물가 쏠린 눈…관세충격 확인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다음 주 금융시장의 관심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완화됐던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충격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주는 G2 경기 지표보다 미국 물가가 중요한 한 주"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음 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GDP와 미국의 6월 소매판매 등 실물 지표는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이후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금융 여건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가 지표에서 관세 충격이 확인될 경우, 시장의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며 금융 여건이 악화할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 경기로 물가 상방 위험이 커졌다"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내 가격 항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세에서 비롯된 물가 상승 압력은 여름철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비스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에너지, 재화 등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 시장 컨센서스(전월 대비 0.3%)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동행지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지표 부진은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두고 발생한 선수요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경기 심리가 일부 회복된 부분이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 내외를 기록하며 1분기(5.4%)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6월 동행지표에서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꿈)' 정책 효과로 소매판매 증가세는 확대되겠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고정자산투자 및 산업생산의 회복 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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