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질문에 "생각할 겨를 없다…세상일 단정 못해"
"수산 전담 차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 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 뒤 이를 업적으로 삼아 부산 시장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의 질문에 "지금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장관이 된다면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다만 이를 불출마 선언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사람이 내일의 일도 잘 모르는데 세상일을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씀을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의 완전한 부산 이전을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부산에) 외청을 두는 것보다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더라도 행정도시인 세종시를 완성하는 데나 국가균형발전의 측면에서 볼 때 큰 틀에서 훼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해수부를 거점으로 해서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해 나간다면 부산으로 내려온 것이 천, 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에 복수 차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자는 해양 분야 못지않게 수산에도 예산과 법률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의 질문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함에 따라서 여러 수산업 종사자뿐만이 아니고 수산업계에서 이러다가 수산업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 후보자는 그러면서 "걱정과 우려가 일소될 수 있도록 수산 전담 차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북극항로가 단기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포스코 같은 경우는 2027년도에 얼음이 녹을 것이라고 보고, 스웨덴이나 미국의 연구기관에서는 2030년경으로 보고 있고 또 어떤 데는 2050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자는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얼음이 녹고 있고 새로운 뱃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항지가 없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가 있냐는 비판이 있는데, 준비하고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놓치게 된다면 거대한 유라시아 물류 혁명을 저희가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조선·해운 산업과 한국해양대·부경대·부산대·동아대·동명대 등의 조선 해양 관련 학과,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의 인프라, 해수부와 해사전문법원 등 기관, 해운 대기업 본사, 동남투자은행까지 부산에 집적시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믹스시켜 낸다면 새로운 성장엔진, 새로운 수도권을 대한민국 남단에 하나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4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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