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트럼프의 브라질 관세로 커피값 오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브라질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로 커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최대 커피 원두 공급국인 브라질은 미국 전체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커피 원두는 따뜻한 열대 기후에서 재배되므로 미국에서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은 하와이와 푸에르토리코뿐이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인 미국은 소비자들의 카페인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커피 원두가 필요하다. 작년 미국 커피 시장 규모는 197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수년간 급등했던 커피 가격이 브라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더 올라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브라질을 중심으로 가뭄과 서리가 세계 커피 공급에 타격을 입히며 라테와 콜드브루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브라질이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백악관과 협상을 타결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 커피 회사들은 커피 가격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욱 기자)
◇머스크 AI '그록4'가 예측한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최근에 내놓은 AI 모델 '그록4'는 온라인 시장 예측과 자체 계산을 기반으로 미국 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자를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머스크 CEO와 xAI 직원들은 AI가 어떻게 월드시리즈 예측을 하고 베팅 조언을 할 수 있는지 시연했다.
그록4는 먼저 각 팀의 현재 순위와 시장 배당률을 수집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배당률을 계산했다.
내부적으로 계산된 배당률을 베팅 사이트와 비교한 후 초과수익률을 식별해냈으며, 월드시리즈 배당률을 계산하는 데 4.5분이 걸렸다.
그록4는 LA 다저스가 우승할 확률이 21.6%로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잠재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위해 그록4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베팅할 것을 권장했다.
이러한 배당률을 계산하기 위해 그록4에서 월 300달러의 비용이 드는 '헤비' 추론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의 현재 LA다저스의 배당률은 28%며, 매리너스는 2%의 배당률만 가지고 있다. (홍경표 기자)
◇스타벅스 中 사업 고평가됐나…현지 경쟁 심화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에 대해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7천억 원) 규모의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에 주가는 나스닥에서 장 중 한때 3% 넘게 급등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타벅스에 대한 높은 평가액이 스타벅스의 실질적인 기업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대부분 목표 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스타벅스 중국 사업부는 50∼1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입찰가는 상단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해당 보도 직후 스타벅스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급등해 장중 최고가인 97.89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0.33%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시장리서치그룹(CMRG)의 벤 캐벤더 전무는 "이번 평가가 중국 커피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나 스타벅스가 중국 내에서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 분석가들 역시 "만약 매수자가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100억 달러는 과한 가격"이라며 "코로나로 잃은 매출을 빠르게 회복하거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4%에서 2024년 14%로 급락했다.
반면 현지 저가 브랜드인 루이싱커피의 경우 지난 3월 기준으로 중국 내 매장 수 2만4천32개, 해외 매장 6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외 시장(OTC) 기준 시가총액은 112억 6천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의 중국 내 매장 수는 7천758개에 불과했다.
벤 캐벤더는 "중국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스타벅스처럼 점포 수가 많은 브랜드는 그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시윤 기자)
◇구글 美 본사 연봉 얼마일까…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최대 4억7천만원
미국 구글 본사가 사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최대 34만 달러(약 4억7천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공지능(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 자사 직원에 대한 보상 체계를 조정하면서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노동부에 제출된 외국인 근로자 비자 신청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 수치는 급여만을 반영하며, 구글 직원들이 받는 주식 보상과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글 내에서도 직종별로 급여 수준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분석가의 연봉은 최대 20만 달러(약 2억8천만 원)인 것으로 추정됐고, 데이터 엔지니어는 17만5천달러(약 2억4천만 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과학자의 연봉은 13만3천달러(약 1억8천만 원)에서 26만달러(3억6천만 원) 사이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구글은 지난 4월 직원 평가 및 보상 체계를 변경했다.
구글은 급여의 구체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대외비로 유지하고 있다. (정윤교 기자)
◇"日, 무더위에 근로 시간↓·전기요금↑…소비 위축 우려"
최근 몇 년간 일본을 강타한 무더위가 경제 전반에 다양한 위험을 안기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닛케이아시아는 11일 일본 내 근로 시간이 줄고 에너지 요금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 욕구 자체도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은 1898년 일본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6월로, 기온은 평년보다 2.34도 높았다. 일본 서부를 중심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2~3주 일찍 끝났고, 일부 지역에선 35도를 넘는 날도 있었다고 보고됐다.
매체는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 극심한 고온이 근로 시간 감소로 이어진다고 봤다.
란셋 카운트다운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3년 일본에서 더위로 22억 근로 시간과 375억 달러의 잠재 소득이 사라졌다. 손실된 근로 시간의 35%와 사라진 소득의 41%를 건설업계가 차지했다.
근로 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손실이 더 늘어나면 임금 인상 효과가 상쇄될 위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 일정 수준을 넘어가는 고온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연구원은 "가구에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면 다른 지출에서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요금) 부담 증가가 시차를 두고 전체 소비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일본 내 신선식품과 쌀값이 급등하면서 가계가 지출을 줄이는 분위기 속에서 폭염과 가뭄이 잎채소와 쌀 등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 심리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분석됐다.
무더위로 야외 활동을 꺼리는 현상도 확인된다.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2024년 실적보고서에서 "심각한 폭염으로 테마파크 방문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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