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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하는 페루 수출에 버팀목…STX, 방산 화력 이어간다

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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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하는 페루 수출에 버팀목…STX, 방산 화력 이어간다

증선위 제재에 법적 대응하며 방산 프로젝트 지속 의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페루에서 방위산업 수출 기회를 모색하던 STX가 국내 이슈로 발목이 잡혔다.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과거 자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렸기 때문인데 STX는 법적 대응과 함께 방산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는 올해 하반기 페루 육군 조병창(FAME) 부지에서 KG모빌리티와 협업한 특수차량 조립공장 준공식을 올릴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무쏘(렉스턴 스포츠)'는 페루 군·경의 관용차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STX[011810]는 지난 2014년부터 페루 수도 리마에 지사를 설치해 10년 넘게 방산 및 산업 장비 수출을 확대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출 전선에서 이탈할 때 버팀목 역할을 했다.

작년에는 현대로템과 함께 6천만 달러 규모의 K808 백호 장갑차 수출을 성사했다. 중남미 최초로 국산 장갑차가 땅을 밟는다. 페루 육군 조병창(FAME)과 K2 전차 및 차륜형 장갑차 총괄협약을 체결하며 장기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STX가 페루에서 거둔 성과는 전체 무역 감소 기조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페루로 향하는 수출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2억4천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작년에는 연간 수출로 6억달러를 겨우 넘겼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됐다.

방산 부문 전문가는 "STX의 방산 사업은 단순 중개가 아니라, 기획부터 실행, 파트너 매칭, 현지화까지 전 과정에 전략적으로 관여해온 구조화된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STX가 국내 문제로 곤경에 처했다. 증선위가 이달 초, STX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렸고, 이에 따라 주식 거래정지 및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다. 과거 자회사인 STX 마린서비스의 이라크 발전소 운영사업 관련 해외 소송 회계 처리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지 이해관계자의 음해성 투서가 증선위 제재의 빌미라는 얘기가 나온다. STX는 이미 STX 마린서비스를 매각해 해당 소송의 존재조차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그래도 국가적 중요 과제로 떠오른 K-방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정부와 합작한 그간의 결실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TX 관계자는 "페루를 포함한 해외 방산 사업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제재로 인해 STX의 방산 프로젝트가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증선위의 이번 조치는 비상장 자회사의 과거 재무제표주석 기재 여부에 대한 판단 문제를 모회사에까지 무리하게 확대한 것으로, 법적 대응과 함께 이미 관련 정부 부처에 민원도 제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X는 이번 상황을 오히려 내부 통제와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K-방산의 신뢰를 유지하고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며 "글로벌 B2B 디지털 플랫폼과 복합 공급망을 연계한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K-방산의 해외 확산에 전략적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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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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