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가전업체 손잡고 '글로벌 중저가 시장' 공략
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JDM 협력…기획·개발부터 함께
다음 달 유럽서 세탁기·냉장고 판매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전자가 중국 가전업체와 손잡고 글로벌 중저가 시장(볼륨존) 공략에 나선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까지 포용하기 위해서다. 일단 유럽에서 첫발을 뗀 뒤,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LG전자가 'LG 희망스크린' 활동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서 유엔환경계획이 제작한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영상을 상영 중인 모습. 2025.6.4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중국 가전기업과 협업해 만든 드럼세탁기와 냉장고를 유럽 전역에서 판매한다.
파트너는 중국 스카이워스와 오쿠마다. 스카이워스와 드럼세탁기(9㎏)를, 오쿠마와는 냉장고(400L급)를 공동 개발했다.
글로벌 중저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맞춰오던 기조에 변화를 줘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부터 함께하는 합작 개발 방식(JDM)으로 진행했다. LG가 기획한 제품을 중국업체에 생산 맡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보다 한발 더 나아간 협력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가 중국 기업과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가전 JDM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JDM 방식의 협력 자체는 전례가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팔고 있는 로봇청소기가 JDM 협력 사례다.
LG전자는 일단 유럽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JDM의 사업성을 지켜본 뒤 판매 국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이 거론됐다.
다만 JDM 품목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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