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에 추론 결합…LG,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공개
LG AI연구원 '엑사원 4.0', 경쟁 모델 성능 능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 AI연구원은 국내 첫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와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결합한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3월 국내 첫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을 선보인 데 이어 4개월 만에 하이브리드 AI 모델까지 공개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 앤스로픽과 중국 알리바바가 있다. 오픈AI는 GPT-5를 하이브리드 AI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이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여러 벤치마크 비교에서 외국의 대표적인 오픈 웨이트 모델들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이란 설계도나 학습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지만,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가중치를 공개해 수정이나 재배포가 가능한 모델을 말한다. 구글 젬마, 메타 라마, 마이크로소프트 파이, 알리바바 큐원, 미스트랄AI 미스트랄 등이 대표적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매개변수 320억개의 전문가 모델과 12억개의 온디바이스 모델이다.
전문가 모델은 의사와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는 능력을 보였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외부 서버와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보안성이 강점이다. 성능도 유사한 규모의 AI 모델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허깅 페이스의 공식 AI 모델 배포 파트너사인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4.0 상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구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엑사원을 손쉽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어 AI 기술 연구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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