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네고 출회에 1,380원대 초반…0.30원↑
[서환-오전] 네고 출회에 1,380원대 초반…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1,380원 초반대로 내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대비 0.30원 오른 1,381.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오른 1,382.5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위험 회피 심리에 상승폭을 확대하던 달러-원은 한때 1,386.10원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50일 이내에 휴전 합의가 없다면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이후 고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원은 빠르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한 달러-원은 1,380.10원에 하단을 확인한 뒤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산 신선 토마토에 대해 17.09% 관세를 즉시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멕시코는 여전히 우리의 동맹국 중 한 곳이지만, 미국 농민은 토마토 같은 농산물 가격을 훼손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해 너무 오래 고통받았다"며 "오늘 이런 상황은 끝난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Budget Lab)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이 2.5%에서 16.6%로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효 관세율은 총수입액 대비 관세 납부액의 비율을 뜻한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에 위협한 모든 관세가 8월 1일 시행된다면 실효 관세율이 20.6%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19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4.8% 증가하며 예상치를 밑돌았고, 6월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8%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이외에도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 등이 예정돼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7위안(0.01%) 올라간 7.1498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98.10대에서 횡보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7.169위안으로 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중반대 이상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추가 출회 여부와 위안화 흐름에 따라 변동성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 발송이나,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경고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발동하면서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에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1,380원 중후반대까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달러 강세 기조에 미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을 받는다면 달러-원이 1,380원 중후반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다만, 1,380원 후반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출회돼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 환율이 전반적으로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많이 오르다가 빠졌다"면서 "네고 물량으로 인해 상단이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방향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오후에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30원 오른 1,382.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86.10원, 저점은 1,380.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1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5엔 내린 147.66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 오른 1.167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6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66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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