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금리 영향에 하단 지지…147엔 중후반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단 지지력을 바탕으로 147엔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4% 내린 147.62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147엔 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후 아시아 개장 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 흐름은 대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20분경 147.882엔까지 오르며 지난달 23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했고 미일 금리차 확대에 대한 인식에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우세했다.
또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도 부각되며 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3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고 미국 금리가 오르는 요인이 됐다.
수급상으로도 일본 기업들의 결제일이 집중되는 '5와 10의 날'을 맞아 오전 10시 전후 중간 환율 결제를 앞두고 수입기업 등의 실수요 기반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 이 또한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일본 장기 금리도 상승했으나 시장은 경기 부진 우려와 미국 금리 흐름에 집중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1.595%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 과반 붕괴 우려로 인해 확장적 재정정책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172.48엔까지 오르며 현재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97.998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0.16% 상승한 1.16809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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