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안 의결'에 코스피 3,215선…역대 최고치까지 90p 남겨둬
하락세 짙던 코스피 3,200대 사수…레벨 부담에도 외국인 2천억 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200대를 사수하면서 반등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상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와 환율 하락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하방 지지력을 나타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25포인트(0.41%) 오른 3,215.2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일에 이어 3,200선을 사수했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21년 7월 6일(3,305.21) 대비 100포인트 안쪽으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수급상 오전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받치다가,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상승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를 2천122억 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113억 원과 206억 원 순매도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 초반에 빠질 때 개인이 하방을 받치다가, 외국인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반등하는 패턴이다"며 "글로벌 IB가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지수 상방 위험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최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수혜가 기대된 업종에 차익시현 물량이 유입한 탓이다.
업종 별로는 코스피 보험이 3.20%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대외적으로 미국의 주요국을 겨냥한 관세 부과 계획이 대부분 정해졌다는 인식에 가파른 약세는 제한됐다.
장중에 상법 개정안 의결 소식이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3월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폐기된 후 신정부 출범으로 재입법 됐다.
정 연구원은 "시장은 관세 위협을 협상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주주가치 제고 등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과열이든 아니든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내에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담은 상법 추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안정화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를 견인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내린 1,380.2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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