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외인 주식 매수에 하락…1.00원↓
[서환-마감] 네고·외인 주식 매수에 하락…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네고 물량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00원 내린 1,380.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1.30원 높은 1,382.50원에 개장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오전 중 1,386.10원까지 뛰었다.
이후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고점에서 나온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들은 주식을 매수하며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주식을 2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나흘째 이어진 매수세다.
재개되는 외국인 주식 매수 행진이 달러-원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달러화도 소폭 하락하며 달러-원 하락을 유도했다.
98을 소폭 웃돌던 달러 인덱스는 오후 들어 97레벨로 내려서며 하락세 보였다.
다만, 미국의 잇단 관세 공세에 따른 경계감은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교역국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고율 관세가 적힌 서한을 보내는 가운데 나온 러시아 압박 발언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한 분위기다.
중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2%, 전기 대비 1.1%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예상에 못 미쳤고, 같은달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8% 증가하며 예상을 넘어섰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마이클 바 이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9천계약가량 순매도하며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7위안(0.01%) 오른 7.149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기다리면서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지표를 확인하고 가야 해서 대기하는 모습"이라며 "스와프가 많이 밀린 것을 봤을 때 경계감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독일 분트채, 일본 국채 금리가 올라갔는데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하는 모습"이라며 "금리도 오르고 달러화도 강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 우려한 대로 물가가 관세 영향권에 들어온 것이 확인되면 환율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 딜러는 "1,400원까지 열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1,380원선이 쉽게 뚫렸고 7월 들어 꾸준히 오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350원 다음 허들은 1,380원, 그다음은 1,400원으로 보고 있어서 1,390원은 쉽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보다 1.30원 높은 1,382.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6.10원, 저점은 1,38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0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1% 상승한 3,215.28에, 코스닥은 1.69% 오른 812.8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6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836달러, 달러 인덱스는 97.98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5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2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24원, 고점은 193.1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85억4천1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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