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中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과 대만, 홍콩 등에서 상승했다. 미국 증시 강세와 관세 협상 기대,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 허용 소식 등이 호재가 됐다. 반대로 중국 증시는 내수 부진 우려 속에 하락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증시 움직임에 연동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4포인트(0.55%) 오른 39,678.02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2.5포인트(0.09%) 높은 2,825.31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 근처에서 등락을 오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추가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은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협상 파트너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속되며 저가 매수도 함께 나왔다.
간밤 미국 주식 시장의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한 데 이어 닛케이 지수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진 가운데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 대한 경계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격적인 매수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일 일본 장기 금리가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금리가 상승하며 은행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채권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증시의 고평가 인식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 국채 금리는 1.52bp 오른 1.5918%, 20년 금리는 2.42bp 상승한 2.6358%를 각각 나타냈다. 30년 금리는 3.1788%로 전장대비 1.52bp 상승했다.
일본 장기 금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재정 확대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와 관련,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적절한 재정 운용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약보합권인 147.616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65포인트(0.42%) 내린 3,505.0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34포인트(0.06%) 낮은 2,118.6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GDP 지표 발표와 함께 낙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도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 2분기 중국의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5.1% 성장이었다.
중국 증시는 양호한 GDP 수치에도 부동산 투자 등 내수 부진에 주목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작년 경제 성장의 큰 걸림돌이었던 부동산 투자는 상반기에 11.2% 감소했는데, 작년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불확실 속에서, 과잉 생산 능력과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내수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예상치(5.6%)와 직전치(6.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에서 소매 판매나 주택 가격의 의미 있는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7위안(0.01%) 올라간 7.1498위안에 고시됐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판매 허용 소식에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1.6% 오른 24,590.12, 항셍 H지수는 1.65% 뛴 8,877.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밝혔다.
◇대만 = 대만 증시는 국부 펀드의 주식 매입 기대 등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20.97포인트(0.98%) 오른 22,835.9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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