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소폭 하락… CPI 반등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관세 여파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제공]
15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59.10달러) 대비 22.60달러(0.67%)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36.50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월(0.1%) 대비 확대한 것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옅어졌다.
금은 이자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커진다.
특히, 가구와 장난감 등 관세에 민감한 품목에서도 오름세가 나타났다.
알리안츠그룹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러한 데이터는 대다수 연준 관계자를 움직이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과 달리 올해 들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시 중단했으며, 금리 인하 재개를 위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금속 전문업체 자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 이슈에 계속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금값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5월 중순 이후 유지되고 있는 가격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금에 대해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솔직히 지금보다 금값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값이 다시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xj111330@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