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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차이 감지해 문 딸깍…LG이노텍 차량 '디지털 키'

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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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차이 감지해 문 딸깍…LG이노텍 차량 '디지털 키'

세계 최고 수준 정확도 구현…통신 기술에 레이더 접목

"2030년 차량통신부품 사업 연 매출 1.5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이용자가 운전석으로 다가가자 운전석이 열린다. 조수석과 뒷좌석은 그대로 잠겨 있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 키 설루션이 이용자의 스마트폰 위치를 업계 최고 수준인 10센티미터(cm) 이하 오차로 정확히 탐지한 덕분이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 키 설루션 시연

[출처: LG이노텍]





LG이노텍[011070]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5일 마곡 본사에서 진행한 기술 설명회에서 "디지털 키 설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능을 적용한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키란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실물 키에 비해 잃어버릴 염려나 차량 도난 위험이 적다.

통상 앞범퍼와 뒷범퍼, 차량 내부에 2개씩 6개 모듈이 들어간다. 트렁크와 프렁크에 1개를 추가해 8개를 탑재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디지털 키 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 키 시장은 올해 6천억원에서 2030년 3조3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사업부문의 커넥티비티사업에서 디지털 키를 담당하고 있다. 2017년 본격적으로 뛰어든 뒤 2019년 1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근거리 통신 기술에 레이더까지 더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의 예상 양산 시점은 2028~2029년이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 키 설루션

[출처: LG이노텍]





LG이노텍은 고정밀 3차원(3D) 측위 알고리즘을 적용해 스마트 키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은 20~30cm 거리에서부터 차량 문 개폐 기능이 작동해 엉뚱한 문이 열리거나 열려야 할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사라졌다.

남형기 LG이노텍 커넥티비티개발실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누적 오류 계산 케이스 500만건 이상을 적용했다"며 "해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정확도가) 독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차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오차 10cm 이하 수준의 탐지가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정확도를 구현한 업체는 LG이노텍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 1~2곳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 유리 앞면에 스마트폰을 댔을 때 밖이라고 인식할 정도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레이더를 디지털 키에 접목하면 차량에 남겨진 아동 감지(CPD)나 차량 도난 알림, 후방 충돌 방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알림 등 부가 서비스로도 발전할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차량 내 CPD 기능 탑재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남 실장은 "기존 CPD 장치는 좌석 중량의 변화로 아동의 탑승 여부를 감지해 알람을 잘못 보내는 경우가 잦았다"며 "LG이노텍의 디지털 키에 장착된 CPD는 레이더를 통해 성인과 다른 아동 특유의 미세호흡을 감지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키 설루션을 앞세워 2030년 차량통신 부품사업 연간 매출액을 1조5천억원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키를 적용한 차량의 비율은 작년 말 약 20%에서 2030년 60% 이상으로 세 배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김홍필 LG이노텍 커텍티비티사업담당(상무)은 "지난해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할 디지털 키 설루션을 수주했으며, 북미와 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조만간 유의미한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향후 디지털 키 생산 전략에 대한 물음에 "국내와 해외에 생산기지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고객과 함께 관세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 키 설루션 기술 설명회

[출처: LG이노텍]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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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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