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6일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관세 영향이 일부 확인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딜러들은 이날 환율이 1,390원선을 넘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상태여서 해당 레벨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코스피 외인 매수가 이어지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84.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0.20원) 대비 6.7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82~1,394원 범위로 제시됐다.
◇ A은행 딜러
CPI 영향이 있겠지만 아시아 장에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달러 약세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보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주식이 좋았지만 코스피 외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너무 위 방향으로만 움직임에 따라 1,390원 이상 올라가면 셀 모멘텀이 나오면서 아래로 가는 방향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 1,382.00~1,392.00원
◇ B증권사 딜러
CPI 소화하면서 1,390원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금리의 추세가 뒤집힌 모습이다. 코스피 외인매수 이어지면 환율이 약간 내릴 수는 있겠지만 CPI로 생긴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바꾸기는 무리인 것 같다. 관세 영향이 6월 CPI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 1,386.00~1,394.00원
◇ C은행 딜러
미국 CPI에서 관세 영향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오늘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커졌다. 연준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 같다.
다만 높아진 레벨에 따른 네고물량 출회 및 당국 개입 경계가 상단을 제약해 1,390원 부근에서는 무거운 흐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