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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CPI, 예상치 부합…달러-원 상승 재료"

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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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CPI, 예상치 부합…달러-원 상승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16일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재료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지난 5월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는 점에서 관세 인플레이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다.

미 노동부는 전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2.7%, 전달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에 모두 부합하는 수치다.

근원 CPI는 각각 2.9%, 0.2% 오르며 시장 전망치(3.0%, 0.3%)를 밑돌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하회했던 것으로 봤다"며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던 것처럼 물가 상승률이 다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수준까지 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물가 평가 자체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자체는 시장이 당초 걱정했던 것만큼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지표가 나온 것 같다. 거주비의 꾸준한 하락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대부분의 물가 안정을 이끌었던 것 같다"면서도 "다만, 오디오 장비와 같은 일부 품목들에 관세 인플레이션 영향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은행 딜러는 "일부 품목과 유가는 올랐지만 중고차 가격이 낮게 나왔다"면서 "관세 전가가 일부 됐다고 해서 달러 강세로 많이 갈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페드워치를 봤을 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시아장에서 해석이 조금 진행되면 달러가 다시 약세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증권사 딜러는 "CPI 영향이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 같지 않다"며 "상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확인된 부분으로 7월과 8월 CPI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대체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가 다시 오르면서 유로화와 엔화가 미끄러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달러-원 환율도 달러인덱스 반등세에 동조화된 모습이라서, 현 시점에서의 분위기는 고점 1,400원 회복 시도를 단기간에 한 번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B증권사 딜러는 "7월이나 8월 중으로 달러-원이 1,400원대도 다시 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오늘 장만 보면 1,390원대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원이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판단에 1,400원대까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A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너무 위쪽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어서 1,390원을 뚫었다가도 다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고, 달러-원에는 상방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환율의 가장 큰 변수는 이전에는 관세 이슈가 달러 약세를 이끌었는데, 지난주부터는 관세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반응 변화는 금융시장 전체가 변하는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상관성은 주의 깊게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와 달러-원 환율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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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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