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스톤PE가 투자한 와이투솔루션, 'HRT로보틱스' 품은 이유는
국내 최초 유니버설로봇 파트너, 글로벌 경쟁력·기술력 '강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와이투솔루션이 산업용 로보틱스 기업 HRT로보틱스를 품었다.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조달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인수를 마쳤다.
와이투솔루션은 HRT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로봇자동화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HRT로보틱스의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SI) 역량과 고객 기반을 확보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투솔루션은 총 150억 원을 들여 HRT로보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까지 150억 원 가운데 127억5천만 원을 납입했고, 나머지 금액은 상호협의된 경영실적 달성 시 지급할 예정이다.
와이투솔루션이 인수한 HRT로보틱스는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의 한국 최초 공식 SI 파트너다. 협동 로봇 솔루션의 설계·설치·통합이 전문이다. 올 9월에는 신사옥으로 이전해 연간 캐파(CAPA)를 6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HRT로보틱스는 로봇사업부, 자동화사업부, 3D프린터사업부, 기타 시스템·솔루션 사업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로봇사업부로 꼽힌다. 국내 최초 협동로봇 SI 기업으로 200건 이상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HRT로보틱스의 강점으로는 기술력과 다양한 파트너십이 꼽힌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유니버설 로봇의 한국 최초 공식 SI 파트너다.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기술 연구개발(R&D)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AMR 시장 글로벌 리더인 덴마크 MiR(자율이동로봇), 벨기에 Pickit(3D 비전 시스템), 미국 Markforged·Formlabs(3D 프린터)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솔루션 제공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기관까지 사로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화학, CJ푸드빌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소부장 기업뿐 아니라, 식품, 학교·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협동로봇이나 자율이동 로봇(AMR) 외에도 3D 프린터 사업, AI를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신사옥 이전을 통한 CAPA 확장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와이투솔루션이 HRT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투솔루션은 HRT로보틱스를 품으면서 당장 고성장 중인 로봇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협동로봇 시장은 연평균 30.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HRT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자율이동 로봇(AMR), 3D 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에 필수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AI를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와이투솔루션은 이를 통해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신기술 기반의 사업 확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와이투솔루션은 HRT로보틱스의 로봇 SI 전문성과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차 판매 등의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58억 원을 기록한 HRT로보틱스는 올해 99억 원을 달성하고, 2029년까지 1천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