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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오버행 이슈 털었나…OK캐피탈에 지분 처분한 OK저축은행

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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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오버행 이슈 털었나…OK캐피탈에 지분 처분한 OK저축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iM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OK저축은행이 iM금융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OK캐피탈에 매각했다.

iM금융의 주가 상승에 따라 저축은행 자본 규제에 걸리기 전 관계사에 블록딜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처가 확보된 만큼, 당분간 iM금융은 오버행 리스크를 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iM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1만5천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1만5천600원에 근접한 상태로 iM금융의 시가총액은 2조5천80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iM금융 지분 10%를 초과 보유할 수 없다.

1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iM금융 지분율은 9.7%였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6일 장내매도로 7만3천620주의 iM금융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일부 줄였다.

iM금융의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자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자본 규제 문제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매각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iM금융은 올해 초부터 자사주를 취득해 왔는데, 지난 11일 약 4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며 OK저축은행의 지분율 또한 10%에 근접하는 게 예정돼있었다.

상호저축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주식 보유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선 안 된다.

올 1분기 OK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1조6천105억원이다. 유가증권 중 주식 자산 규모는 6천603억원인데, iM금융의 주가가 지속해 오르면서 OK저축은행 주식 자산 규모가 자기자본의 50%인 약 8천52억원을 넘기게 됐다.

iM금융의 1월 말 기준 주가는 8천980원으로 전일 기준으로 71.57%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지난 8일 OK저축은행은 iM금융 주식 323만338주를 관계사인 OK캐피탈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지분율이 기존 9.92%에서 7.92%로 낮아졌다.

이로써 보유 비율이 지난 5월 초 기존 7.78%에서 8.83%로 늘어난 국민연금이 OK저축은행의 지분율을 넘게 됐다. iM금융의 최대주주는 9.92%의 주식을 소유한 OK저축은행 외 1개 사(OK캐피탈)로 변경됐다.

OK저축은행의 블록딜 매각가는 지난 8일 종가인 주당 1만4천240원이고, 총 매각 금액은 460억원이다. 블록딜은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

OK저축은행은 iM금융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동일인 지분 한도인 10%에는 한참 멀어지게 됐지만, 향후 주가가 오를 때마다 자기자본의 50% 기준을 맞추기 위해 iM금융 주식을 조금씩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처분 기준에 걸릴 시 계열사인 OK캐피탈에 지분을 매각하며 기준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OK캐피탈이라는 블록딜로 받아줄 매도처가 생긴 셈으로 봐도 돼 iM금융의 오버행 리스크가 낮아졌다"라면서도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르면 결국 OK캐피탈이 계속 받아주기 어려울 수 있어 또 다른 매도처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촬영 안 철 수]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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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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