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국가 운영에 비용·수익 개념 도입…㈜대한민국 건설"
"국가 시스템 전면 대혁신 이뤄내야…AI 대전환으로 성장엔진 달아야"
"민생품목 가격 안정적 관리…추경 신속히 집행해 내수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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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6.30 seephoto@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우리나라 대혁신의 첫걸음을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가 운영에 있어서 비용·수익 개념을 도입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 후보자는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할 지금, 기존 시스템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과 같다"며 "새로운 전환에 멈칫하는 동안 지금까지 이룬 것조차도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성장잠재력 약화"라며 "저출생·고령화의 가속화, 투자 위축, 생산성 향상 정체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 수 있다'보다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굳은 각오로 경제·사회·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기술 주도로 국민 모두가 함께, 공정하게 성장하는 '진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혁신경제 대전환을 통해 낡은 추격경제 모델을 선도경제 모델로 혁신하겠다"며 "지속 가능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장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AI 대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달아야 한다"며 "AI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AI를 기업과 정부, 국민의 일상 전반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재 양성 체계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며 "청년들을 AI 특수 전사로 키우고 전 국민 AI 교육을 통해 AI가 모든 국민에게 열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석유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에도 AI를 적용해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양자, 우주, 바이오, 에너지, K-컬처, 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도 AI 기술과의 연계 등 초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구체적인 핵심 아이템(Core Item)을 목표로 선정하고 여기에 모든 국가 역량을 총 집중해 세계 1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두 모아 '초혁신 아이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재정과 세제, 인력, 규제 완화 등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물가, 내수 등 민생경제 안정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구 후보자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생필품,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민생품목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국내관광 활성화, 소비 촉진 등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대미 관세협상과 관세 피해기업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 등 근본적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이슈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며 "출산율 반전의 모멘텀을 살리는 등 저출생·고령화와 그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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