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 매수세·파월 해임 논란에 1,390원 부근…4.90원↑
[서환-오전] 달러 매수세·파월 해임 논란에 1,390원 부근…4.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설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1,390원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4.90원 오른 1,390.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0원 오른 1,388.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87.10원에서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레벨을 차츰 높여 한때 1,392.10원까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설이 거듭 언급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경로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파월 의장을 겨냥해 "사임하면 좋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임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도 했다.
다만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만나 파월 의장 해임 서한 초안을 꺼내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법안과 관련해 마련된 회동에서 파월 의장 해임 서한 초안이 갑작스레 등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할지 물으면서 실제로 해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보수 성향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이 사임하기를 바라지만, 내가 파월 의장을 해임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인도와의 무역 협정 체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유럽과의 무역 협정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캐나다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규모 국가에 10%에서 1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달러에서 근본적인 자금 이탈은 목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5위안(0.09%) 내려간 7.1461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지표, 7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등이 공개된다.
코스피는 0.45%가량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8.48대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7.1796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1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 강세 흐름이 강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이 1,380원 후반대 위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간밤에 많이 상승하면서 개장가보다는 레벨이 많이 오른 모습"이라며 "오전에 수탁은행에서 원화 셀(Sell)과 달러 바이(Buy) 수요가 대량으로 나오면서 상승 압력을 받은 것 같고, 이외에 특별한 플로우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안화 흐름과 달러 강세에 연동하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높은 레벨에서 장을 시작한 가운데, 고점에서는 네고 물량이 조금 출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환율 레벨이 진정되면서 1,390원 초반대에서 1,38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30원 오른 1,388.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2.10원, 저점은 1,387.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2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31엔 오른 148.3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달러 내린 1.162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9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62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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