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천억 공모' 대한조선, 공모가 상단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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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대 5천억원 규모 공모에 나선 조선 업체 대한조선이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조선업 호황과 전반적인 증시 활황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조선은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경쟁력과 기업공개(IPO) 이후 전략을 공유했다.
대한조선은 중대형 탱커와 컨테이너선 건조에 특화한 조선사다. 작년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천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 340% 증가했다.
대한조선은 이번에 1천만주의 주식을 시장에 내놓는다. 공모 구조는 신주모집 80%와 구주매출 20%다. 희망 공모가 상단(5만원) 기준 최대 5천억원 규모다.
신주 발행으로 확보할 자금은 연구개발(R&D)센터 설립과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 등에 투입한다.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으로도 적잖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생산 효율성 강화에 집중해 글로벌 조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공모가 상단에 주문을 접수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막대한 수주에 기반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데다, 상법 개정 등에 힘입어 전체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을 봤다.
공모가 상단 기준 대한조선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9천억원이다.
대한조선의 최대주주는 케이에이치아이(64.8%)다. 케이에이치아이는 김광호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오는 21일 공모가액을 확정해 공고한 뒤 22~23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신영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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