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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강한 탄성 보여준 미국 소비력…주식·달러↑채권 혼조

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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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강한 탄성 보여준 미국 소비력…주식·달러↑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6월 소매판매의 호조에 주목하면서 자산별로 재료에 비중을 달리 뒀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비 지표도 강하게 반등하면서 관세 불안감이 희석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주간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다. 수익률 곡선의 앞부분이 고개를 들자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눌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달러는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왔음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해임설 여파에 큰 상승 압력을 받진 못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장 대부분을 98대 중·후반에서 횡보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 자치구인 쿠르디스탄의 유전에 나흘째 드론 공습이 이어지면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천201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급감했던 점을 고려하면 강력한 회복력이 확인됐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과 비교해 0.5% 증가하며 근원 소비력이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소비 지표 호조에 금리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18.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22.6%였다. 대신 25bp 인하 확률은 31.6%로 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도 섣부른 금리인하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동결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무역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형성하게 할지 파악하는 데 몇 달 더 걸릴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에 대해 "합리적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71포인트(0.52%) 오른 44,484.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6포인트(0.54%) 상승한 6,297.36, 나스닥종합지수는 153.78포인트(0.73%) 뛴 20,884.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예상보다 탄탄했던 미국 소비 지표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주가지수를 밀어 올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천201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앞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나 급감한 바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과 비교해 0.5%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6월 수치는 소비 지출의 강력한 탄성력을 보여줬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안도감을 주는 소매 판매 결과가 딱 알맞게 나왔다"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고 경영진도 소비 지출에 낙관적 전망을 이어간다면 사상 최고치 이후에도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호실적을 잇달아 내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3% 상승했다. 펩시코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7%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 종목 약 50개 중 88%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잇따라 호실적이 나오자 시장 참가자들은 반색하는 것이다.

세간의 시선이 쏠린 넷플릭스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된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110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였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약간 상회했다.

다만,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치와 예상치 간 괴리가 크지 않아 실망감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이 강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2천212억달러에 도달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도 2%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그룹은 주가가 36% 폭등했다. 향후 6년 동안 최소 2만대의 루시드 차량이 우버의 승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로보택시로 운행된다는 소식이 매수 심리를 폭발시켰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1천건으로 나타났다. 4월 이후 최저치다. 직전주보다 7천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3만5천건도 밑돌았다.

소비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18.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22.6%였다. 대신 25bp 인하 확률은 31.6%로 4%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64포인트(3.73%) 내린 16.5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90bp 높은 4.46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170%로 같은 기간 3.4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140%로 0.1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7.20bp에서 54.7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단기물 중심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지난달 소매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동시에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일제히 급등, 일중 고점을 찍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0820%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4.499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뒤이어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기물은 강세로 반전했고, 단기물은 가격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30년물 금리는 5% 레벨을 잠시 내주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웃돈 결과로, 0.9%의 감소세를 보였던 5월에 견줘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가 전월대비 0.5% 늘어나는 등 세부 내용도 좋은 편이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건으로, 직전주 대비 7천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를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2만8천건으로 1천건 상향됐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6천건으로 전주대비 2천건 증가했다. 직전주 수치(195만4천건)는 1만1천건 하향됐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지표는 전반적으로 활동과 일자리 측면에서 더 견조한 편"이라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조너선 밀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월 수치는 소비의 기저 속도를 과장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견조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후 장으로 가면서 10년물은 저가 매수에 따른 금리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약보합세로 다시 돌아섰으나, 30년물은 금리의 반등이 제한적이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3.8860%까지 내린 뒤 3.9% 선을 회복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42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4bp가량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5.9%에서 97.4%로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3.7%에서 46.0%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58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846엔보다 0.734엔(0.496%)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75달러로 전장보다 0.00384달러(0.330%) 내려갔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6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예비치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다. 직전 달(1.9%) 대비로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EU의 경우 오랫동안 우리 근로자와 국가에 해를 끼친다고 말해왔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출 방법에 대해 우리나라와 계속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98.635로 전장보다 0.321포인트(0.327%)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예상을 웃돈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에 순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천201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은 양호한 상태고 당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8.950까지 올라갔지만, 이내 지표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표 호조에도 달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 여파에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준 의장이 교체된다면 향후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완화적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에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정책 운용 방식에 있어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치방크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압박을 거론하며 "근본적인 문제가 지속되지 않는 한,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때까지 달러와 채권에 모두 큰 역풍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달러는 최소 3~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채금리는 30~40bp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에서도 큰 변화 없이 98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87달러로 전장보다 0.00008달러(0.006%) 높아졌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보너스를 제외한 연간 임금(기본급여) 상승률은 지난 3~5월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상승했다.

직전(2~4월)의 5.3%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9%는 웃돌았다. 지난 2022년 2분기(4~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NG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미스는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더욱 빠르게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일부 덜어준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4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50위안(0.070%)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40스위스프랑으로 0.0032스위스프랑(0.400%)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6달러(1.75%) 오른 배럴당 67.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은 1.00달러(1.46%) 상승한 69.52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1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쿠르디스탄 지역 천연자원부는 드론 공격에 따라 심각한 기반 시설의 손상을 입었다며 여러 유전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측은 "폭탄을 탑재한 드론이 주호크 주의 세칸 지역에 있는 타우케, 페슈카부르, 아인 시프니 유전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쿠르디스탄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은 14만~15만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르디스탄 자치구 하루 생산량(28만배럴)의 절반에 달한다.

쿠르디스탄은 이번 공격이 에너지 부문의 민간인 근로자의 안전도 위협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라크 측은 이번 드론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상승분 가운데 일부는 이라크에 대한 드론 공격에 따른 반응"이라며 "낮은 기술을 이용한 공격에 유류 공급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각국의 협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팬뮤어리버럼의 애슐리 켈티 애널리스트는 "미국 관세의 최종 수준과 그에 따른 글로벌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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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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