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내일 방미…통상본부장 출국 하루 만
8월1일 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막판 협상' 총력
구윤철·여한구, 25일 베선트·그리어와 '2+2' 협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정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다. 공식 취임(21일) 이후 이틀 만에 떠나는 첫 해외 출장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이재명 정부 들어 새롭게 임명된 재무·통상 고위급 인사들이 동시에 미국과의 '막판 관세 협상'에 나서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됐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산업부는 김 장관이 오는 23일 오전 대미 통상 협상을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전 여한구 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로 향한 데 이어 곧바로 김 장관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로 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으로 제시한 8월 1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최종 협상 타결에 총력을 다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국익을 희생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가능한 시한 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걸 목표로 한다.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7.22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오는 25일 미국 측과 '2+2' 관세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함께 하는 사람은 여 본부장이다.
이날 만날 협상 파트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국 측이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인물을 정하면서, 우리 측도 구 부총리와 여 본부장으로 라인업을 확정했다.
구 부총리는 "산업부, 외교부 장관도 각각의 카운터 파트와 회의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몇 시간 만에 김 장관의 출국 일정이 확정됐다.
김 장관은 전날 방미와 관련해 "통상교섭본부장이 할 수 있는 커버리지가 있고 경제부총리와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서 "협상력 제고를 위해 방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 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25%)과 일본(25%) 등에 서한을 보내 내달 1일 이후 적용될 국가별 상호관세를 통보했다.
당초 지난 4월 발표한 상호 관세를 90일(7월 8일) 유예했었으나, 이때 이를 3주가량 연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CBS 방송에 출연해 유예 기한이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협상을 완료하지 못한 국가들은 8월 1일 이후 관세를 부담하면서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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