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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신탁, 금융지주 업고 공모채 완판…업황 극복 배경은

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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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신탁, 금융지주 업고 공모채 완판…업황 극복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자산신탁이 첫 공모채 데뷔전에서 완판을 거뒀다.

부동산 개발시장 업황 악화로 부동산 신탁업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졌지만 신한자산신탁의 시장성 조달에는 무리가 없었다.

신한자산신탁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서의 입지와 책임준공 익스포저에 대한 부담 완화 등을 강조하면서 투심을 사로잡았다.



◇ '부정적' 전망에도 완판…조달 안정성 배가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이날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천59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발행 업무는 교보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했다.

신한자산신탁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공모채 시장은 발을 넓혀 조달 안정성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데뷔전을 무사히 마치면서 신한자산신탁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처를 확보한 모습이다. 공모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와의 접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업어음(CP) 등의 단기 차입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공모채 시장으로 발을 넓혀 차입 구조 또한 다변화했다.

신한자산신탁은 업황과 등급 부담이 동시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이 더욱 눈길을 끈다.

부동산 신탁사의 경우 책임준공 관련 우발부채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업황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신한자산신탁을 포함해 다수의 신탁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단 상태다.

특히 신한자산식탁은 A급 끝단인 'A-' 등급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욱 컸다. 1 노치(notch)만 떨어져도 'BBB'급으로 전락하는 기로에 놓여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우려와 달랐다. 증액 최대치인 1천500억원을 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완판을 거뒀다.

신한자산신탁은 수요를 반영해 발행 규모를 1천500억원으로 확정했다. 발행 금리는 5.47%로 확정했다.



◇'금융지주' 든든한 뒷배…책준 관련 부담 '이상무'

신한자산신탁의 경우 신한금융그룹 계열이라는 점 등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으로 부채비율 증가를 완화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1천억원의 유상증자와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했다.

투자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주요했다.

최근 이슈가 된 책임준공형(후순위)과 관련해 신한자산신탁은 남은 7건의 공정률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중 4건의 경우 올해 준공 예정이라 익스포저 종료를 앞둔 데다 남은 3건 또한 내년 1분기 전후 준공 예정이라는 점을 짚었다.

5%대의 금리 메리트 또한 투자자를 사로잡았다. 신한자산신탁은 이번 채권의 희망 금리밴드를 5.00~5.60%로 설정했다.

전일 기준 동일 등급(A-)의 2년물 스프레드가 3.671%라는 점에서 상당한 수준이다.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는 만큼 'A-'보단 'BBB+'에 가까운 금리를 설정해 투자 매력을 배가한 모습이다.

전일 'BBB+'의 2년물 등급민평은 5.705%로 신한자산신탁의 희망 금리밴드보다 높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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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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