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韓 GDP 성장률 전기비 0.6%↑…예상치 소폭 상회

2분기 韓 GDP 성장률 전기비 0.6%↑…예상치 소폭 상회

전년동기대비 0.5% 성장…수출 호조·정부 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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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 소비도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과 설비투자는 역성장세를 보이는 부진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0.5% 성장을 0.1%포인트(p) 상회했다.

한은이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2분기 성장 전망치 0.5%보다도 소폭 높았다.

전기비 성장률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네 분기 연속 0.1% 이하를 기록했던 데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의 1.2%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0.5%를 기록해 시장 예상 0.4%를 소폭 상회했다. 한은이 내놓은 예상치도 0.4%였다.





지난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등)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1.5%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기계 등)와 운송장비(선박 등)가 줄어 1.5% 감소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각각 0.5%포인트(p), 0.1%p로 분석됐다.

정부의 기여도는 지난 4분기 -0.1%p에서 소폭 반등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0.3%p에서 대폭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의 기여도는 0.3%p, 순수출의 기여도는 0.3%p였다.

내수 중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2%p, -0.1%p로 집계됐다.

재고증감은 성장에 0.2%p 기여했다.

2분기 경제 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성장한 반면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에서 늘어 0.6%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4.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줄어들었다.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해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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