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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킬러콘텐츠 기획' 삼성·LG 출신 김지훈 NH證 본부장

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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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킬러콘텐츠 기획' 삼성·LG 출신 김지훈 NH證 본부장

"차별적 가치 핵심 경쟁력 있는 콘텐츠"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증권사의 리테일 업무가 단순 주식 매매뿐만 아니라 자산관리로 전문화되고 세분되면서 증권사별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지원본부를 리테일 어드바이서리본부로 변경해 전문적인 자문서비스·지원 업무로 확대 개편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지훈 리테일 어드바이서리(Retail Advisory)본부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본부는 한 마디로 '콘텐츠로 영업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생 본부로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차별적 가치의 핵심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양질의 자문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고객에 꼭 필요한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타사에는 없는 서비스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를 위해 국내·국외 등의 주식 컨설턴트를 확대하고 있고, 리테일의 관점의 법인 영업을 지원하는 법인 컨설턴트도 보강했다"며 "양질의 제안서를 DB(데이터베이스)화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 달 제안서 뱅크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택스 플랫폼 강화와 '역이민 컨설팅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말 업계 최초로 MTS 내 오픈한 세금(Tax) 플랫폼에 최근 해외주식 증여 재산가액 계산기 등을 탑재했다. 지난 4월에는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전략 고객선택권'이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고, 고객들이 해외주식 양도세 산정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약 3만6천여명의 고객이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

또한, 택스센터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역이민 컨설팅 서비스'도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베이비 부머의 은퇴 시점 도래로, 미주 지역에서 60대 전후의 연령대가 국내 복귀 시, 현지국과 한국 간의 세제 차이에 따른 세금 이슈, 자산 이전 및 재배치, 더 나아가 국내 복귀 행정 절차, 의료 체계, 한국 내 주거지 선정 등 다양한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에서 국내로 역이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2020년 역이민자가 1천764명이던 숫자가 2023년에는 4천136명으로 연평균 약 33% 이상 증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LA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단기간에 많은 고객이 컨설팅받고 돌아갔다"며 "계속해서 홍콩이나 베트남, 미국의 주요 지역 등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 NH투자증권 리테일 어드바이서리(Retail Advisory)본부장





김 본부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SDS 입사해 컨설팅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제가 대학을 졸업하던 시기는 '벤처'로 기억되는 닷컴 신화들이 쓰이고 있던 시기로 도전의 꿈을 안고, 네이버를 분사시킨 삼성SDS를 선택해 입사했다"며 "이후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LG전자의 휴대폰 마케팅 쪽으로 옮겨, 휴대폰의 런칭 및 마케팅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서 프리미엄폰의 런칭과 마케팅, 그리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 업무를 수행하고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PB(프라이빗뱅커)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융투자업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증권 리테일 HNW(고액 자산가)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꼈다"며 "전략과 마케팅을 주로 했던 사람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 의식이 컸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문가로 PB 경험까지 풍부한 김 본부장은 향후 증권사의 리테일 서비스는 법인 및 HNW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적 자산관리 비즈니스와 대중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먼저, 법인 및 고액 자산가의 인적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HNW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법인 대상의 컨설팅 서비스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중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전통적 금융 강자가 아니었던 토스, 카카오 등의 공격적 횡보와 전통 금융사의 수성의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고객 편의성 및 차별적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내는 금융사가 고객의 최종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리테일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만, 무엇보다 금융투자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리테일의 강자로서 HNW 및 법인, 그리고 대중 고객 대상의 서비스 강화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의 강인한 모습을 갖추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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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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