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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상호관세 발효 시 美·멕시코 생산 확대"(종합)

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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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상호관세 발효 시 美·멕시코 생산 확대"(종합)

"관세·경쟁 동향 고려해 가격 인상 신중히 결정"

"데이터센터 칠러 수주 전년 3배 이상으로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전자는 국가별 대미 관세 협상이 끝나고 다음 달 1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미국과 멕시코에서의 가전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이권 LG전자[066570] H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전무)은 25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미국 권역별로 제품 공급지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세탁기의 경우 9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 대응 유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세 정책 변화와 경쟁 동향 등을 고려해 유통과 협의하며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가전사업 전망은 북미의 경우 주택시장 회복 지연과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수요 감소를 점쳤다. 유럽과 아시아, 인도는 회복세를 전망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올해 수요 회복이 시작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물류비와 마케팅비 등 간접비를 최적화해 올해 HS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분기 영업손실 1천9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MS사업본부는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MS사업본부는 TV와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만든다.

박상호 LG전자 M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전무)은 "소비 심리와 하드웨어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해외 진출도 지속되며 강도 높은 업체 간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손익 개선을 위해 여러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며 "제품 시너지 창출과 밸류체인 효율화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데이터센터향 칠러 사업은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훈 LG전자 E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들과 사업을 논의하고 있고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중 한 곳과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업을 위해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관련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도 기존 공기 냉각 방식 칠러와 더불어 액체냉각, 칩쿨링 솔루션 개발을 완료해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VS사업본부는 2023년 9월 양산에 돌입한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이 LG마그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분기 30% 중반 수준에서 4분기 40% 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작년 12월 완공된 헝가리 공장은 내년 중반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미국 관세 부담은 생산지 최적화 등 시나리오별 대응을 통해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보급형 시장 또한 적극 공략해 매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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