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상승…美고용호조 여파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2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724로 전장 마감 가격(97.432)보다 0.292포인트(0.300%) 상승했다.
뉴욕장 들어서도 달러는 지속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로 나온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큰일(big move)"이라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미쓰비시UFG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리서치 책임자인 데릭 핼퍼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경질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시장을 안심하게 했지만, 백악관의 연준 독립성을 헤치려는 기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달러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의 무역협정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52달러로 전장보다 0.00328달러(0.279%)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만장일치로 3대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관망'을 강조했다.
BNP파리바의 폴 홀링스워스는 "무역 갈등이 다시 악화하거나 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ECB는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완화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고 했다.
다만,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완전하게 열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적어도 현재 미국 행정부 하에서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기를 헛되이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ECB 정책위원인 두 주요 인사의 발언이 '유로 약세-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7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88.6으로 전달(88.4)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88.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532달러로 전장보다 0.00545달러(0.403$) 내려갔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2% 증가를 하회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619엔으로 전장 대비 0.681엔(0.463%) 상승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분열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참패에도 직 유지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중·참의원 양원 의원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옛 아베파와 모테기파, 아소파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당 집행부가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28일 열려는 양원 의원 간담회를 총회로 격상해 이시바 총리의 책임을 묻는 구속력 있는 의결을 논의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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