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 조선협력 포함 상호합의 방안 만들기로"(종합2보)
정책·안보실장 주재 통상현안 긴급회의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대통령실이 26일 오후 한미 통상협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인 조선분야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깊이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공동 주재해 통상협상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도 함께했다.
특히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해 간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진행한 협상 결과를 공유했다.
양국 산업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협상을 벌인 뒤 이날 뉴욕 러트닉 장관 자택으로 장소를 옮겨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협상에 나선 김 장관은 전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통상대책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서 진행된 첫 협상에서 보다 진전된 수정 제안을 제시하며 대미 투자를 비롯해 소고기·쌀 등 농축산물 관련 이슈에 대한 추가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이날 대통령실 주재 화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논의 내용을 공유하며 기재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의 추가 대응 방안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김정관 장관은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 정부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양국은 조선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 입장을 미국 정부에 추가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장관은 전일 방미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현지에 남아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사정으로 연기된 '한미 2+2 장관급 회담' 일정도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 중 구윤철 부총리와 조현 장관이 각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관세 협상 진전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26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통상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5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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