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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FOMC부터 관세까지…'빅위크' 변동성 장세

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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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이번 주(7월28일~8월1일) 서울 채권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두고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9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오는 31일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 및 분석을 발표한다.

미국의 관세 협상 시한인 8월 1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우리나라 또한 유예 시한 전까지 유리한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할 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29~30일(미국 현지 시각) FOMC가 핵심이다. 국내 시간으론 31일 새벽 3시에 금리 결정 및 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31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일에는 비농업 부문의 고용과 실업률이 공표된다.

30~31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진행된다.

31일에는 중국의 7월 국가통계국(N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장기 강세 이끈 대내외 여건…외국인 수급도 한몫

지난주(7월21일~2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0bp 상승한 2.482%,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2.85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0.0bp에서 37.3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지난주에는 글로벌 금리 및 외국인 수급 등에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주 초반 일본의 참의원 선거 우려가 옅어지면서 장기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장기 중심으로 강세가 가팔라졌다.

시장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속보치·전분기 대비)를 주목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해당 지표는 0.6%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0.5% 성장을 0.1%포인트(p) 상회하는 수치다.

성장률 반등을 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 카드를 8월에 시급하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

6·27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가 4주째 둔화 흐름을 보이는 점 또한 이러한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30년물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줄어드는 등 중단기물 위주로 발행이 늘어난 점도 장기물 채권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은 주 후반에 접어들면서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려 약세 압력을 더했다.

특히 25일에는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강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79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6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80bp 하락했다.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7.21bp,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0.76bp 올랐다.

◇관세 협상으로 쏠리는 시선…글로벌 불확실성 불가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한미 관세 협상을 주시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FOMC의 경우 금리 동결 결정을 전망하는 가운데 연준의 경기 판단 및 금리 전망이 시장 예상과 비슷하거나 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고 관세 인플레이션 지연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며 "2분기 GDP나 7월 고용보고서 등은 경기 둔화를 꾸준히 보여줄 것이나 연준은 이를 무시하고 관세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되 9월 인하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 논거는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 상승하겠으나 파괴적이지 않고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세 둔화 조짐에 따른 보험성 인하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은 관전 요소다.

이를 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 혼선은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팀장은 "관세가 시장 흐름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고 한국의 관세 협상, 미일 간 관세 협상 내용의 불협화음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금리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 둔화 흐름에 따라 장기적인 채권의 밸류는 매우 높지만, 시장의 노이즈가 극심해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변동 속 추가 약세 시 매수를 조언하는 의견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금리는 최근 극단적으로 좁아진 박스권에서 금리 변동 폭을 다소 확대할 수 있다"며 "현재 국고채 금리 레벨에서 추가적인 약세에는 매수 대응이 보다 자연스러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10월로 지연되더라도 대체로 선반영돼 있으며 연준은 9월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다"며 "상호관세율이 15% 내외 수준에 수렴되는 점도 중기적으로 경기에 부담"이라고 부연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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