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두 자릿대 성장률 기대…'AI 서치·커머스' 동반 성장
하반기 성장세 지속…'소버린 AI·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 기대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네이버가 올해 2분기 두 자릿대 이익 성장률을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고도화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최근 1개월 내 네이버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4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2조9천41억원, 영업이익 5천2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1.25%, 영업이익은 11.0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서치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8% 이상 증가한 1조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치플랫폼 내 쇼핑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은 전년 대비 7.7%, 8.6% 고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AI 기반의 타겟팅 고도화가 검색 시 노출되는 검색 광고의 효율을 높이고, 앱이나 웹사이트 피드 내 디스플레이 광고의 개인화로 락인 효과를 끌어올린 결과다.
커머스 부문 역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앞세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8천270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3월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은 6월 기준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광고 슬롯 확장 및 광고주 유입 증가로 이어지며 커머스 광고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커머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커머스는 소비위축에도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출시 효과와 증가된 멤버십 고객 활동성 개선, 커머스 광고지면 최적화 및 추천광고 고도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다소 부진했던 콘텐츠 부문도 1%대 성장으로 4천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골든위크 효과로 웹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망가의 2분기 평균 매출 순위가 앱스토어 기준 1위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주목되는 성장 사업은 AI 수익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이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천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클라우드의 납품이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하이퍼클로바X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모델을 채택하고, 포털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AI 수익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AI 성과를 구체화하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사업 지원과 데이터센터 확대 정책,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정책 수혜에 실적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리스크보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혜와 AI 및 스테이블코인 등 산업적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AI 기술 접목에 따른 사업 고도화가 진행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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