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은 사상최고 찍는데…다우지수는 못 따라가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인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를 따라오지 못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월가에서는 올해 기술주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 지수나 나스닥 지수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봤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5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나, 다우지수는 올해 아직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S&P500 지수는 8.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 이상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5.5% 상승하는데 그쳤다.
CFRA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구성 차이가 상승률 차이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S&P500 지수의 기술 부문에 대한 노출도가 33%에 달하며, 여러 거대 기술 관련 대기업을 포함하는 통신 서비스가 약 10%, 금융 부문이 14%를 차지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기술 분야가 21%를 차지하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2%, 금융은 27%를 차지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다우지수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테마의 재등장과 관련돼 있으며, S&P500 지수는 엔비디아 등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수의 계산 방식 차이도 올해 S&P500 지수와 다우지수의 상승률 차이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반면 다우지수는 주가 가중평균 지수여서 주가가 높은 주식의 변동이 크면, 시총 규모와 관계없이 지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유나이티드헬스가 올해 4월 1주당 600달러에서 275달러까지 폭락하면서 다우지수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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