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증시서 주가 띄우기에 알트코인 매입 유행…스트래티지 전략 모방

25.07.28
읽는시간 0
美증시서 주가 띄우기에 알트코인 매입 유행…스트래티지 전략 모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다수의 글로벌 상장사들이 다양한 틈새 암호화폐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모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으로 몸집을 불린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현재 1천160억달러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사들이는 코인은 라이트 코인과 하이프(HYPE) 토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TRUMP)까지 다양하다.

브리태니 카이저 전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임원은 캐나다 투자사 RSV 캐피털과 협력해 톤코인(Toncoin) 2억 달러어치 매입을 추진 중이다.

톤코인은 메시징 앱 텔레그램의 전용 블록체인인 톤(TON)의 토큰이다.

블록체인 옹호자인 카이저는 텔레그램이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텔레그램이 발행한 토큰은 다른 어떤 코인보다도 잠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발란체는 자체 토큰인 AVAX를 스팩(SPAC)에 매각하고, 이 스팩이 토큰을 보유하고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해 수익을 얻는 방식의 거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거래의 유행은 미국 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면서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 말고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코인들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라이트 코인은 1년 새 52% 상승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암 연구 기업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하는 스팩과의 8억8천만 달러 규모 거래를 통해 하이프(HYPE) 토큰을 인수했다. 이 소식에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지난 2일 일시적으로 200%나 폭등했다.

물류관리 기업 프레이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전환사채 발행으로 2천만 달러를 조달해 트럼프 밈코인($TRUMP)을 매입했다. 하비에르 셀가스 CEO는 "우리의 암호화폐 자산을 다각화하고 동시에 무역 정책 이슈에 주목받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업은 주가가 1달러대에 머물던 이른바 '페니 스톡(penny stock)'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주가 흐름





전문가들은 이러한 '틈새 코인 매입'이 투기성이 크고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한 암호화폐 매입은 매우 투기적인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경영 위기 기업들이 암호화폐에 기대는 것은 지속 가능한 사업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상장사들의 투기적 거래로 자칫 코인에서 손실을 입으면 주주나 채권자에게 손실이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라이트 코인 창립자인 찰리 리는 나스닥 상장사인 MEI 파마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초의 공개 라이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EI 파마의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연일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MEI파마의 주가 흐름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장원

이장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