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유망주 수퍼게이트, 프리IPO 투자 유치
산은캐피탈·두산인베 등 9개 기관 참여, 제품 상용화 탄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시스템 반도체 설계·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인 수퍼게이트가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제품 상용화에 탄력을 낼 수 있게 됐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수퍼게이트는 최근 산은캐피탈과 두산인베스트먼트 등 9개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스케일업 투자를 유치했다. 수퍼게이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합류했다.
수퍼게이트의 세 번째 투자 유치로 프리IPO 단계에 해당한다.
수퍼게이트는 국내외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견고한 사업 기반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우수 인재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맞춤형(Custom) SoC 개발에 집중하며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5월부터 수퍼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칩렛 기반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은 Arm의 Neoverse CPU 기반 시스템반도체 플랫폼을 TSMC 5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조기 상용화 및 AX 실증지원' 사업 중 인공지능 가속기 반도체 시제품 제작지원 부문에도 선정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퍼게이트는 광주광역시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5년 1월 광주광역시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TRI 호남본부 등과 함께 지역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향후 수퍼게이트의 기술 상용화, 지역 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수퍼게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성공적인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AI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사 관계자는 "수퍼게이트는 독보적인 맞춤형 SoC 설계 역량과 미래지향적인 포트폴리오, 탄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라며 "시스템반도체 개발의 수직계열화를 실현하며 인재 양성 시스템까지 갖춘 점이 투자 결정의 핵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수퍼게이트는 반도체 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컴퓨팅 기업이다. 고객 맞춤형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빅3' 기업이자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스타팹리스 30' 기업으로 선정됐다. Arm의 공식 디자인 파트너로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