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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무역협상 관련 "8월 1일까지 마무리될 것"(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무역협상 관련 "이번 주 금요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금요일이 멀지 않았다. 기대해도 좋다. 우리는 8월 1일을 모든 관세율을 설정하는 날로 정했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유럽연합(EU)과 협상 결과를 자랑했다.
그는 "그들은 75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천연가스와 석유, 원자력까지"라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에 6천억달러 규모의 기업 투자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15%의 관세도 부과된다. 반면, 우리는 20조달러 규모의 유럽 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일본이나 인도보다 5배나 큰 시장이다. 인구도 4억5천만명이 넘는다"고 부연했다.
러트닉 장관은 "유럽이 협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와 제약 산업 때문"이라며 "유럽 기업은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팔려면, 여기서 만들어라'라고 했는데, 유럽은 그 압박을 피하고 싶어 했다"면서 "그래서 '좋다 15%의 관세를 낼게, 대신 우리 회사를 다 미국으로 옮기게 하진 말아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프랑스는 말이 많지만, (이번 협정으로) 자국 제약회사인 사노피를 프랑스에 남게 할 수 있었다"면서 "이 협정을 안 했으면 사노피는 미국 기업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 부과한 15%의 관세를 두고 "더 낮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철강과 알루미늄 문제도 향후 협상 테이블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유럽은 자동차와 제약,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호를 얻어냈고, 이 3가지는 EU가 반드시 지켜내고 싶었던 핵심 산업"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련해서는 "중국과는 별도의 팀이 따로 논의 중"이라며 "그들만의 프로세스가 있다.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는 그 팀에서 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재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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