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소폭 상승… 美-中 협상ㆍFOMC 앞두고 관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금값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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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10달러) 대비 11달러(0.33%)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오안다(OANDA)의 자인 바우다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무역 합의가 구체적인 세부 내용이나 명확한 윤곽 없이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 가격이 3,3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중기적으로 3,000달러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중 대표단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하며 기존 무역 합의의 3개월 연장을 논의했으며,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상호 부과한 관세의 유예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그 속도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 위해 연준의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귀금속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첫 인하 시점은 10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 위원 2명이 조기 인하를 주장할 경우, 시장 기대는 9월 인하 쪽으로 앞당겨질 수 있고,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자산이다. 금 자체는 이자를 제공하지 않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타 수익형 자산의 매력이 줄어들면서 금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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