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95포인트(6.32%) 오른 15.9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9.10bp 굴러떨어진 4.32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750%로 같은 기간 5.7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680%로 9.7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80bp에서 45.4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그동안의 스티프닝 베팅을 강력하게 되감는 흐름이 나타났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뉴욕 장이 본격화하기 전 4.40% 선을 내준 뒤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고, 30년물 금리도 같은 궤적을 그렸다.
재무부의 QRA 발표는 다음 날 오전 8시 30분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발표는 오후 2시에 그 뒤를 잇는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자비용 절감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온 만큼 QRA에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OCBC은행의 프랜시스 청 외환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입찰 규모가 최소 8~10월은 유지되고, 아마 다음 석 달 동안도 그대로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부는 석 달 전 발표에서 입찰 규모를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유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그대로 둔 바 있다.
트웬티포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노리스 파트너는 "FOMC 안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금리가 현재보다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세의 영향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전 10시에 동시에 발표된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콘퍼런스보드(CB)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방향이 엇갈렸다. 시장은 6월 구인건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 더 무게를 두는 반응을 보였다.
미 노동부의 JOLTS에 따르면, 6월 계절조정 구인건수는 743만7천건으로 전달대비 27만5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55만건)를 하회했다.
구인 건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5월 수치는 771만2천건으로 5만7천건 하향 수정됐다.
CB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2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95.8)를 웃돌았다.
애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회의에서 구인 감소와 퇴직 감소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노동시장은 견조했지만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모든 게 괜찮다는 입장을 고집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FOMC는 이날 오전 9시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동조해온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개인적 사정으로 이번 FOMC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연준은 밝혔다.
오후 들어 실시된 7년물 입찰은 결과가 아주 좋은 편이었다. 강력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09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22%에 비해 7.2bp 높아졌다.
응찰률은 전달 2.53배에서 2.79배로 상승했다. 2012년 11월 이후 약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0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6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2bp가 넘는 격차는 흔치 않은 일이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PD)가 가져간 비율은 4.1%로 7.5%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압박 강화에 4% 가까이 급등했지만 미 국채 장기물은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 이후에도 장기물 금리는 소폭 더 낮아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46bp로, 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준이 다음 날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6.9%에서 97.9%로 약간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4.9%에서 34.0%로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49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8.550엔보다 0.055엔(0.04%) 하락했다.
참의원 선거 패배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퇴진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집권 자민당은 총리 퇴진파가 요구해 왔던 의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에 대해 "정중하게, 진지하게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며 거듭 퇴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515달러로 전장보다 0.00402달러(0.347%) 내려갔다.
유로는 이날도 미국과 무역협정이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EU 상품 대부분에 1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자동차 기준으로 기존(2.5%)보다 6배 높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레이 애트릴은 "겉보기에는 (협정 체결이라는) 좋은 소식도, 시장은 유로존의 단기 성장 전망이라는 기준에서 나쁜 소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유로의 약세 속에 뉴욕장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를 주춤하게 한 것은 미국의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43만7천건으로 전달 대비 27만5천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755만건)를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99.141까지 레벨을 높이다 JOLTS에 하방 압력을 받으며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잇따른 무역협정 체결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옅어지는 것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관련 "조금 전 스콧 베선트(재무부 장관)와 통화했는데, 중국과 회의가 매우 잘됐다고 했다"면서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내달 12일이 시한인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FOMC의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사벨라 로젠버그 애널리스트는 "달러의 추가 약세는 무역 불확실성보다는 통화정책에서 비롯될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무역협정과 관세를 가격에 전가했다는 증거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낮추며 (달러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달러(3.74%) 급등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2.47달러(3.53%) 튄 72.5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오늘부터 10일이다. 그다음엔 관세 등을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이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그러한 여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는 러시아에 '50일'의 휴전 협상 기간을 부여하며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촉구했다. 그러다 전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매우 실망했다"며 "오늘부터 약 10~12일 정도로 새로운 시한을 설정할 것"이라고 시한을 단축한 바 있다. 그것을 10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트럼프가 제시한 2차 관세는 러시아 및 러시아의 교역국에 100%의 관세를 물리는 정책이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이 러시아를 압박할 카드로 꼽힌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푸틴이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 심리는 더욱 자극을 받았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며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EU의 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 인하와 함께,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수입 제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측은 최종 결정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고, 트럼프의 관세 유예 시사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회복됐다.